7월 19, 2014

나만 알고 싶은 책

맛집이 넘쳐 나는 요즘에 나만 알고 싶은 그래서 항상 가면 기다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그런 집이 누구나 하나쯤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혜화동의 "박석고개"가  그렇다.

얼마 전 중앙일보에서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 님이 쓰신 칼럼을 보다가 " 파는것이 인간이다" 라는 책 제목이 스쳐 지나갔다. 정작 그 칼럼에서는 한 줄 정도 인용되고 마는 내용이었지만 그 한줄에 흥미가 생겨 책을 사서 보는 중이다. 

초반에는 흔한 미국 마케팅 및 자기 계발류 책처럼 보여서 관심이 없다가 점점 읽을 수록 "아!이 책 나만 알고 있는 내용이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점점 든다. 2~3번 더 읽고 완전한 이해가 된다면 더더욱 좋을 것만 같다. 

4월 15, 2014

코골이와 턱끝수술

코골이가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코골이는  같이 자는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코를 고는 동안에는 호흡이 충분치 않게 되기 때문에 뇌에 공급되는 산소 양이 줄어들어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다음날의 피로도를 높이고 계속 졸린 상태로 있게 만들죠.

코를 고는 원인은 숨 쉬는 길(기도)이 줄어 공기 흐름이 원활치 못함 때문입니다.
따라서 코골이를 없애려면 공기흐름을 개선시키는 방법들을 사용하게 되는데 

1) diet로 목주변의 살을 빼는 방법
2) 코가 휘거나 막혀서 기도가 좁아질 경우 코수술을 하는 방법
3) 혀를 앞으로 견인하는 장치를 끼고 자는 방법 
4) 혀 뒷부위인 경구개와 목젖 주변 조직을 조금 잘라내서 기도입구를 늘리는 방법
5) 턱끝혀 근육을 앞으로 전진시켜 혀를 앞으로 견인하는 방법
6) 윗턱과 아래턱을 모두 앞으로 전진시키는 양악수술
7) 계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양압장치 착용법

대개 위의 방법들을 한가지 또는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적용시켜 치료하게 됩니다. 가장 비수술적 방법은 1)번 이겠죠. 살만 빼도 코골이는 많이 줄어듭니다. 3)번 같은 경우도 효과적이지만 잘때 뭔가를 물고 자는게 본능적으로 힘들어서 많이 안하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4)번 경우는 재발률이 비교적 높다는게 문제고 6)번처럼 양악수술은 좀 무리가 있지요.

오늘 소개하는 내용은 5)번입니다.  90년대부터 사용된 방법의 변형인데 더 효과적인듯 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래 그림의 genioglossus 라고 표시된 근육은 아래턱 안쪽의 genial tuberble 이란곳에서 부터 혀를 잇는 근육인데 이 근육을 전방으로 견인하면 혀가 앞쪽과 아랫쪽으로 이동하여 기도가 확장되는 원리로 코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몇개의 그림을 이용해서 수술법을 소개합니다.


턱끝을 박리후 genial tubercle이 포함되게 사각형 골절단하여 근육과 턱끝의 골절제부 모두를 전하방으로 이동후 그 위치에서 새롭게 고정시킵니다. 수술시간도 길지 않을 뿐 아니라 수술법도 비교적 간단한 것에 비해 효과는 비교적 우수할듯 합니다. 

코골이로 고생 많이 하셨다면 이런 방법도 검토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출처>

 











3월 10, 2014

블로그 소개?

제가 일하는 병원은 홍보나 marketing 창구가 저희 원장님이 직접 운영하시는 블로그밖에 없습니다. 병원에 오시는 많은 분들 가운데 왜 홈페이지 운영하지 않냐고 하시는 분들도 꽤 있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블로그를 통한 소통이 주력이 될듯 합니다.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상하다 싶은 게 해외에서도 어떻게 아시는지 주로 교포 분들이 E-mail을 통해 상담을 하시고 당일에 오셔서 수술하는 경우가 꽤 많은 것입니다. 그만큼 웹을 통한 소통이 원활한 것일까요?

저희 병원이 개원 한지 이제 거의 1년이 되가는데 지난 1년간 국내 환자들에 주력하여 진료를 해왔다면 다가오는 2년차에는 해외 환자도 많이 보시려는 것 같습니다. 해외 환자는 또 어떻게 홍보를 하고 오게 만들고 만족을 줄 수 있을지 옆에서 지켜보면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주로 한국에서 성형을 원하는 외국 환자는 대부분 중국이나 베트남 타이 몽골 등이고 이들 나라와는 주로 중간 업자 (흔히 브로커) 가 중간에 들어있어 이들이 홍보나 유치를 대행에 중간 수수료를 받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저희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해외 환자도 우직하게 지금 처럼 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하고 싶습니다. 일단 중국의 블로그 한 곳을 개설해 놓았구요.  친절한 구글 번역기를 통해 저희 병원 블로그 blog.naver.com/jjwsmc 를 번역해서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2015년 제가 이 글을 읽고 이게 계란으로 바위치기일지 아님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 것 처럼 또 다른 승리가 될지 벌써 궁금해 집니다. 

중국어 블로그 입니다. blog.sina.com.cn/dacapoclinic


1월 17, 2014

강신주의 감정수업

지난해의 소소한 계획을 한달에 5권 책읽기로 정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뜻대로 이뤘다. 결과는 교보북클럽 프라임회원으로. 

매년 연말이면 올해의 책을 각 매체에서 선정하는 바 그중에서 몇 권을 골라 최근에 읽고 있는데 그중 "감정수업"이란 책의 흡입력이 꽤 상당한 듯 하다. 스피노자의 촌철살인과 강신주의 어드바이스에 명작의 예시까지, 좋은 책이다. 

작년의 여세를 몰라 올해도 한달에 5권은 읽자고 맘을 다잡아 본다.

10월 11, 2013

Burger joint

NY에 있다는 햄버거집. 
한국에 열였다는 와이프의 말을 듣고 주말에 찾아갔다.

햄버거 종류는 두가지. 햄버거, 치즈버거
거기에 토핑과 고기굽기정도에 따른 custom made.

쥬시한 육즙은 medium welldone의 굽기에 묻혀버렸지만 뛰어난 맛에 잠깐 잊혀질 정도.

햄버거도 햄버거지만 house beer도 일품. 
파인트에 4500. 웍스 비어는 수준급 에일. 4.5/5.0


9월 21, 2013

Book review - 8월에 읽은책들

7,8월은 계절적 성수기와 사적인 일들이 겹처서 애초에 목표했던 posting을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 미처 posting은 못했지만 아직까지는 매월 독서량 5권의 목표는 이루고 있다. 

8월에 읽은 책들은 거의 모두 베스트셀러이다. 


 
1. 불평등의 대가 : 출간한지는 좀 되었고, 이 책을 추천한 사람들의 생각이 다소간 치우진 분들이라는 점을 빼놓고는 많이 공감이 되는 내용이었다. 현실의 불평등과 이를 다소간이라도 없애기 위한 대안들이 다시금 곱씹어 볼 내용이다.

2. 인페르노 : 댄 브라운의 영화적 소설, 2005년 여행한 피렌체를 도입에 다루어 더욱 관심이 많이 가고 Google의 street view와 함께해서 더욱 영화같았던 소설. 2편은 읽지 않았던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3. 색채가 없는 다자카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해 : 역시 무라카미, 역시 용두사미

4. 28 : 1980,5,18 광주를 저자는 겪었을까?


7월 05, 2013

양악수술후 눈물이 계속 흐른다.

양악수술은 수술의 범위가 큰만큼 술후 동반되는 부작용도 다양한 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신경손상,출혈,붓기 뿐 아니라 중이염이나 이명등 생각지도 못한 증상들도 생길수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려는 부작용은 눈물이 계속 흐르는 Epiphora라고 하는 것입니다.

눈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눈물을 계속 만들어 내는데 이 눈물은 눈밖으로 다 배출되는게 아니라 코로 이어진 눈물관을 따라서 코로 흘러내려가 실제로 눈물이 눈을 통해 흐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양악수술, 특히 상악 즉 위턱을 수술한 사람들중에 눈물이 계속 흘러내려 힘들어 하는 분들이 가끔 있을수 있는데 이유는 무엇일까요?


일단 수술하는 과정중에 윗턱의 골절단선이 눈물관을 침범해서 손상을 입힌다면 
눈물이 계속 흐를수 있겠습니다만 실제로는 윗턱 골절단선은 코바닥에서 대략 높아야
 7mm상방이고 눈물관의 종점은 코바닥에서 11~17mm상방이므로 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보여집니다.

최근 한 연구에서 이에 대해 분석한것이 있어 오늘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눈물관이 막히게 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양악수술후 코점막과 inferior nasal concha(하비갑개) 사이 공간을 염증성으로 부은 코점막이
 막아서 눈물관을 막는다는 것인데 그림으로 설명드리면 

위그림처럼 파란색의 눈물관의 종점은 붉은색으로 표현된 코점막으로 흐르는데 그 공간은 inferior concha라고 쓰여진 하비갑개 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후 위 그림의 화살표처럼 점막이 염증성으로 부어서 그 공간을 막아버리게 되면눈물이 배출되야할 공간을 막기때문에 눈물이 나오질 못하고 눈으로 계속 흐르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이런 epiphora현상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 저자들은 안과의사입니다. 흔히 눈물관이 막히면 dacryocystorhinostomy(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하는데 이 경우에도 일종의 빨대처럼 튜브를 넣어주어서 해결하였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공률은 100%라고 합니다. 

이 저널을 읽으면서 수술을 하는 저도 다시금 최소한의 붓기가 생기게 안전하게 
수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